가수 강남은 드라마 '은실이'를 즐겨보던 어머니 덕분에 한국어를 쉽게 배웠다. 그리고 일본에서 나고 자라면서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한국문화에 익숙했다.

 

 

머리가 좋은 편인데다 언어적인 감각이 남달라서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까지 쉽게 배웠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까지 전국 2~3등의 성적을 유지하던 강남은 6학년 중학교 무렵부터 학업에 손을 놓고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최근 방송인 '강남'이 귀화시험에 도전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대중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1987년생인 강남은 개정 전 국적법에 따라서 어머니는 한국인이지만 일본인인 아버지의 국적에 따라 일본 국적자로 지냈다.

 

 

그리고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최근 귀화시험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도전 중이다.

이에 대해 강남의 어머니는 "학교에 한국인 엄마가 나밖에 없어서 혹시 무시당할까 봐"라며 강남에게 사교육을 과도하게 시켰던 교육방식을 후회했다.

수영, 피아노, 바이올린, 가라테 등 수많은 학원을 데리고 다닌 것이 놀기 좋아하는 어린 강남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결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외동아들이 안타까웠던 어머니는 강남을 하와이로 유학 보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강남은 학교에서 퇴학 당해서 일본으로 돌아왔고 일본의 사립 고등학교에서도 수차례 사고를 치다가 스무 살이 되어서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강남은 "미국 학교를 갔는데 그 학교는 나라에서 인증이 안 되는 학교라 졸업장이 없다"며 "시험을 보고 미국 대학을 갔는데 졸업을 안 해서 졸업장이 없다. 중학교도 중간에 고등학교를 가서 졸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손민수는 "학교를 다 다녔는데 초졸이냐"며 신기해했고 강남은 "누구보다 학교를 많이 다녔는데"라며 억울해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야 본인의 끼를 펼치게 된 강남은 일본에서 록밴드 KCB의 보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일본의 작은 클럽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본 한국인 소속사 사장의 눈에 띄었고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 제의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강남의 부모님은 한국행과 가수 활동 모두를 강하게 반대했다.

일본에서 대규모 호텔 사업을 운영 중인 강남의 아버지가 외동아들인 강남에게 회사 승계를 원했기 때문이다.

 

 

강남은 자신의 꿈을 위해 아버지의 허락도 받지 못한 채 한국행을 택했고 준재벌급이라는 일본 본가의 재력과 지원을 포기한 채 가난한 한국 신인 연예인의 삶에 도전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 온 강남은 기존에 추구하던 록 음악 대신 소속사에서 권유한 힙합 음악을 배웠다. 또 한국어 가사를 익히기 위해서 발음 연습에도 매진했는데, 당시에 대해 강남은 "학교에서 많이 잘렸지만 회사에서는 절대 잘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라며 간절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강남 어머니는 서울특별시 출신의 한국인이며, 강남의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일본에 정착했다.

현재 강남이 살고 있는 서울 용문동의 집도 강남의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소유하고 있던 집을 강남이 대한민국에 입국하면서 물려받아 재건축한 것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나왔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5층짜리 빌라를 지어서 4층 에 살고 있다.

평소에 본인이 남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면도 있고, 딱히 큰 돈이 필요한 취미도 없다 보니 1달에 생활비로 20만원 내외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활동하며 모은 돈+어머니의 지원으로 집을 새로 지었다고. 이후 JTBC 헌집새집2에 출연했다. 1960년대 건축된 단독주택으로, 원래 강남의 어머니 권명숙씨가 결혼 전에 매입하여 소유하다가 강남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어머니로부터 지원받아서 살던 집이다.

 

 

집 벽에 금이 간 걸 보고 '이 집에 이대로 살다간 집이 무너져 죽겠구나.'라는 생각에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는 하와이서 학교를 다녔다는 강남은 "제가 5번이나 학교를 잘려서 어머니가 엄청 힘들어하셨다. 3번째 짤렸을 때는 엄청 혼났다. 그런데 4,5번째는 대단하다면서 웃으시더라"고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남은 "제가 처음으로 F-라는 걸 받았다. F가 끝인 줄 알았는데 그 한단계 밑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하자, 어머니는 "그게 뭐 자랑이라고. 그런 건 굳이 말 안 해도 된다"라며 강남을 만류했다.

다만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학원 같은 곳을 많이 데리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미안하다. 그때는 한국엄마가 저 하나니까 어떻게든지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강남은 어릴 때부터 가라테, 수영,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웠다고 밝혔다.

덕분에 2011년 힙합그룹 MIB의 메인보컬로 데뷔했으나 가수로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해체하게 되었다.

 

 

이후 강남은 2013년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시작한 예능 활동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되었다. 한국생활과 연예계 활동에 막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강남의 엉뚱 발랄한 매력과 함께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은 것. 

특히 방송에서 3,422원이라는 통장 잔고를 공개하며 무명 연예인으로서의 어려움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 정착한 후,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은 최대한 받지 않고 생활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이다.

 

 

다만 어머니 소유의 단독주택에 살면서 주거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되었는데, 한국인 이모들의 지원과 보살핌 역시 강남의 한국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강남의 외가 역시 재력이 상당한데, 강남의 이모부는 국내에서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을 자랑하는 구두 브랜드 바이네르의 대표이며, 프로골퍼 김우현이 강남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기도하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모들의 응원에 힘입은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정글의 법칙' 등 다수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며 대세 예능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실거주하던 단독주택을 4층 건물로 신축해 월세를 받는 건물주로 거듭났다. 

일본에서 아버지의 호텔사업을 물려받았다면 통장잔고 3,422원의 경제적 어려움은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인생의 반려자 빙상 여제 이상화 전 국가대표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sbs '정글의 법칙-인도양' 편을 통해 처음 만난 뒤 사랑을 키웠고 열애 1년여만인 2019년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강남은 상견례 자리서 생긴 일화를 털어놓았다. 강남은 "상견례 때 옆에 엄마가 있고, 앞에 상화가 있었다. 제가 이상한 소리 할 까봐 엄마가 포크로 찔렀다. 앞에선 상화가 제가 이상한 소리 할까 봐 발로 찼다. 상견례 끝나고 온몸이 멍들었더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둘이서 난리인 것이냐"라며 농담했다.

그리고 결혼 전부터 부모님과 상의하에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던 강남은 최근 귀화시험에 도전하면서 실제 귀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강남은 귀화 면접을 마치고 나와 "15개 정도 질문이 나왔는데 반 정도밖에 못 맞혔다. 질문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살부터 선거 할 수 있는지, 교육 같은 걸 어떤 정부 기관에서 관리하는지, 대통령이 갑자기 아프면 누가 대신 업무를 맡는지" 등의 문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결국 다음날 면접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다음에 떨어지면 진짜 끝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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