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CL아빠

이기진(62)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30년 가까이 마이크로파 연구에

매진해온 물리학자"

"서강대 물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쓰쿠바대와 도쿄공대

문무교관(외국인 조수)을 거쳐

1999년부터 지금까지 22년째

서강대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


그가 개발한 기술은?

2003년부터 시작한 혈당 측정 연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수치를 잴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화웨이에서 기술을

팔아달라고 연락도 왔다는데.

"제안받았을 때는

정말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세상에는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는 거니까

이건 아니다 생각하고 거절했다"

국내의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동안 딸 씨엘에게

단 한 번도 '안된다'고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그.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에게 자퇴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강변북로를 지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한 씨엘.

 

그때 아버지는 이유를 전혀 묻지 않고

알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왜냐 본인이 그것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한 것일까

생각이 들면서 그것을 존중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좋아 더이상 얘기하지 말자

오케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부모님.

정말 많이 없을 것 같네요.

 

왜?

라고 안 물어본 이유는?

 

서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도 나오게 될테니까...

 

학업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기가 너무 어려워

자퇴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씨엘.

 

 

아버지가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 번에

알았다고 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만약 조셉이라면?

 

제가 운전하고 있는데

아이가...

아빠 학교 그만두고 싶어

하는 순간....

 

끼익

(차 세우는 소리)

ㅋㅋㅋㅋㅋ

 

뭐라고?

다시 말해봐

 

너무 좋아한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어렸을 때

이사 다니는 것이 취미라고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사를 그렇게 많이 다녔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돈이 없으니까 그렇게

전세살이를 하며 이사를 다닐 수밖에 없었던

속 사정이 있다고 하네요.

10권의 책을 쓰고

자녀를 위한 동화책도 쓴 아버지

일본의 7년 정도 살았는데 한글을

배워야겠다고 말을 했다는 씨엘.

그러다가 자신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서 자기 전에

하나씩 선물해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작성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화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다 읽으라는

강요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방식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것은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도 굉장히

자유롭게 살아오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교육법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CL이 라디오에서 자주 언급하는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락, 힙합

할 거 없이 많이 들려줬다는데요.

이런 교육법이 씨엘이

가수가 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분쟁 때 ‘참전’한 경력도 있는 씨엘의 아버지.

정말 이력이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해야 될까요.

92년엔가 두 나라 사이에 국경분쟁이 났는데

연구소 사람들과 함께 전쟁터에 나왔다고 합니다.

다들 전쟁터로 나가는데 혼자만 연구소에

있을 수도 없어서 그냥 따라나갔다고 하는데요.

아르메니아 공화국군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배운

‘군대 태권도’를 한 수 가르쳐줬다고.

진정한 애국정신 ㅋㅋㅋ

당시 연구소 소장이 지금은 아르메니아 정부의

교육부 장관이 됐고 그런저런 연으로

이 교수는 아르메니아에서

귀빈 대접(그가 공항에 내리면

그 나라에서 가장 좋은 차인 쏘나타가

마중을 나온다고 했다)을 받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아내와 사별을 했다고

이야기 한 씨엘의 아버지...

전에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 교수의 부인 홍이라(35·회사원) 씨는

“시아버님이나 남편이나

보물섬 동경하는 꼬마 선장처럼 산다"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CL의 모친 故 홍유라 님은

2021년 1월 23일

향년 53세로 해외 체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던 씨엘.

 

어머니 홍유라는

도예가로 활동을 했고

가정에 집중한 이후에는 역시

아버지와 같이 예술적인 감성과

자유로운 교육법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씨엘의 아버지는 그동안 몰두해온 연구 외에

또 다른 꿈이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점점 과학기술이

복잡해지는 시대에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는 만화가가 되는 것.

이렇게 펜으로 만화를 그리는 것이 예전부터

취미였다고 합니다.

 

가족의 모습부터

물리 공부와 관련된 내용까지

과거에 어린 딸에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어설프게 그리기 시작한

과학 만화가 계기가 되었다고.

과학자는 예술과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그래서 앞으로도 예술적 탐험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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