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회 그것이 알고싶다

휴가를 위해 필리핀으로 떠났던 아들

홍석동씨.

그런 아들에게 연락이 왔다.

 

현지에서 만난 여자가

미성년자라고 하면서

합의금을 요구해왔다고 한 것.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이 말한

천만원을 부쳐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CCTV를 보니

돈을 빼간 것은 아들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분명히 납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모님.

그리고 새벽 4시에 전화가 왔다고.

그 전화 속 남자는

아들은 이미 죽었으나

뼈라도 찾고 싶으면 천만원을

또 달라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는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1년을 기다리던 아버지.

독극물을 먹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남긴 편지에는

끝까지 아들을 추적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시간이 흘러도

아들 석동씨의 소식은

알 수가 없던 당시...

청송교도소에서 온 편지.

편지 속에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아들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안다고

그 장소를 그려준 의문의 사람.

살인에 가담한 수감 동료가

공범들과 시신을 매장한 장소가

약도 속에 있다고 한다.

그 약도는 필리핀이었다.

정말 사실인지 확인을 위해 출발...

마닐라 시내에서 1시간여를 달리니

약도에 친절하게 묘사가 된

주택가가 나오기 시작.

 

약도를 따라가니 정말 나타난 곳.

저 집 안에 정말

시신이 묻혀 있다는 것일까?

경찰이 촬영한 영상 속

고성능 장비를 통해

세심하게 탐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언가가 감지된 장비.

 

 

집안 내부를 파헤쳐서

정말 시신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한 경찰.

거실 바닥 아래에 묻혀 있는 것....

그것은 바로 뼈.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

그리고 끈으로 묶었던

손까지 발견이 되었다.

손발은 꽁꽁 묶여있고

얼굴은 두건으로 가려져 있던 상태.

 

 

결박한 상태에서

피해자는 목이 졸려서

사망한 상태로 보이는데...

그리고 신원 확인 작업이 시작.

휴대용 엑스레이를 통해서

1차 치아 감식과

DNA 감식 결과

피해자는 홍석동씨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는 왜 필리핀에서

이렇게 유골로 발견되게 된 것일까.

3년만에야 아들의 유골을

만나게 된 어머니...

 

홍석동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필리핀의 악명 높은

연쇄 납치범들이었다.

한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범죄를 벌이던 이들.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

이 세 명은 피해자들에게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죽음에서 살아돌아왔다.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대소변을 볼 정도.

피해 사례가 20여건이 넘는다고.

피해자들 일부는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는 상태.

실종된 피해자들은

대체 어떻게 된것일까..

 

그런데...

홍석동씨의 시신이 있는 장소를

약도로 보내줬던 수감자.

그 수감자가 보낸

약도를 자세히 보면?

또 한구의 시신이

그려져 있다.

무 명

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 무명이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왜 여기에 묻혀지게 된 걸까.

 

경찰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그 무명의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사선상에 있던 사람은 아니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침대보로

싸여져 있는 상태로 묻힌 시체.

그 역시 목이 졸려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데...

홍석동씨 옆에 함께 묻힌

이 백골 시신의 이름은 무엇일까.

 

시신의 정체는...

50대 공무원이었던 김씨.

퇴직 후 2010년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고.

그런데 아내에게 왔다는

수상한 문자.

 

귀국이 좀 늦어질 거 같다는

문자 내용.

남편은 평소에도 필리핀에서

사업을 해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고.

그래서 그냥 일이 있어서

늦어지나보다 생각을 했다는 아내.

뒤늦게 실종신고를 하다가

그것이알고싶다를 보다가

알아채게 되었다고.

그렇게 3년 만에 남편의

시신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친구들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했었다고.

그리고 공무원 연금이

2012년까지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되었다는데...

김씨가 살해된 이후에도

필리핀 연쇄납치범들은

통장에 입금되는 연금을 꼬박꼬박

빼간 것으로 보인다고.

잡힌 이후부터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돈.

 

그런데 돈을 얻은 후에도

살해를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실제로 납치범들에게

잡혀있다가 살아나온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교민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고 접근했다는 납치살해범들.

 

가정교사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접근 하기도 하고..

혼자 여행을 간다는 글을 보고

연락을 취해오기도 했다고.

처음에는 상냥한 얼굴로

다가왔다는 납치범들.

그리고 가족관계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물어보았다고.

표적에 대한 사전조사를

그런식으로 한 것.

그리고 신뢰가 생기게 되면

자신들이 준비한 차량에 탑승을 시켜서

납치를 시행.

 

그리고 알 수 없는

골방으로 끌고가서

돌아가며 무자비하게 구타를 가했다는데...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겁을 주려고 때리는게 아니다.

죽으라고 때리는 거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고.

 

무용담이라고 그들이 말하는 것은

나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나왔다...

그리고는 피해자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대출금까지 가져갑니다.

입막음을 하는 방식 또한

정말 엽기적입니다.

 

 

수치심을 이용해서

입막음을 하고

출국장까지 계속해서 감시를 했다고.

치밀하고 계획적인

납치 강도 방식.

사장, 이사, 부장 등의 직책을 나눠

역할을 분담해서

철저하게 증거를 없애가며

이루어진 범죄.

그리고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감금 장소를 알아내서

살해했거나

혹은 반항을 해서 살해했다고 추측"

보통의 범죄조직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데...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되는 요소가 나타나면

살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든 사용을 했다는

이 최악의 범죄조직.

 

교도소에서 만남을 계기로

함께 범죄조직을 이루게 되었다는 셋.

절도 위주의 범죄를 저지르다가

어떻게 살인 기업까지

운영하게 된 것일까.

감옥에서 이미

복역 후 어떤 일을 할지

계획을 다 세웠던 것.

 

그때부터 한 팀이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여행객을 향한

범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도피한 범법자들을 향한

범죄를 저지르자는 계획.

그런데 무고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강도가 시작되었던 것.

그리고 2007년에는

안양 환전소의 금고를 털면서

환전소 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범죄를 저질렀던 일도 있습니다.

 

범행 며칠 전부터

환전소 사장의 행적을 미행.

환전소 사장의 타이어에 펑크를 내서

출근을 지연시킨 뒤 벌인 범행.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범죄를 행한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

그 수법마저 굉장히 잔인했다.

범행을 과시하기 위해

여직원 살인까지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 경찰.

그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를 하게 되는데...

그들이...필리핀을 택한 이유는?

 

최세용은 필리핀에서

터를 잡길 원해왔었다고.

신고가 되더라도

필리핀 현지에서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대한민국 경찰에게는 없다고.

그래서 범죄자들이

치안이 안 좋은 해외로 도피를

했었던 것.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이후

2012년 필리핀 경찰청 안에

코리안 데스크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결국 그들은

잡히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들은 20여명이 넘지만

시신이 밝혀진 것은

홍석동씨와 김씨 두 명 뿐.

그 외에도

최세용을 필리핀에서 만났지만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그들을 만난 후

실종이 된 이들.

최세용을 만나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여권법 위반으로

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세용을 만났던 제작진.

 

진짜 멀쩡하게 말하는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본인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와...

총기 소지 문제로 수감 중이던

김성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납치범이 아니에요"

 

피해자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을 했으며

살인을 저지른 것은 김종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잡히고나서

며칠 후 자살을 한 김종석.

유치장 안에서 목을 멨다고.

 

유서에도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만 있다고 합니다.

수차례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은 김종석.

그의 목소리가 남아있습니다.

 

살해를 인정한 것은

이들 조직에 있던 막내 뚱이.

뚱이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합니다.

일당 중 가장 먼저 검거되어

징역 10년 선고 받음.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고

살기 위해서 자신도 범행에

가담을 했다는 것.

 

뚱이도 윤철완씨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이례적으로

국내로 들어오게 된 이들.

 

그리고 끝까지 강도 혐의는 인정해도

살인 혐의는 부정.

 

서로 떠넘기기 시전.

이것은 공범들의

암묵적인 룰이라고 합니다.

 

최세용이 김종석에게

소개를 시켜줬던 마델.

그렇게 김종석과 마델은

최세용의 소개에 의해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데.

마델의 집에서

여러개의 여행가방을 발견했던 제작진.

혹시 행방을 알 수 없는

피해자들의 여행가방은 아닐까.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그 여행가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왜일까...

 

마델이 떠나고 난 뒤의

집 바닥을 파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마델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윤철환씨의 행방도

마델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필리핀의 법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납치 감금 장소에

혹시 답이 있지 않을까..

그곳에 시신이 묻혀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

 

피해자들의 기억에

의존해서 찾아낸 곳.

하지만 빌리지는 너무나도

다 비슷한 형태라 특정하기

쉽지가 않다고.

설렁탕집을 특정해서 찾아보았지만...

 

역시 자세히

특정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범죄에 가담했던 이는

역시 마델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결국 서로에게 떠넘기고

말을 끝까지 안 하면서

흐지부지되는 것일까...

그들의 암묵적인 룰은

이미 죽은 (자살한) 조직원이 있기에

그에게 떠넘기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 한다.

끝까지 침묵하는 납치범들.

알 수 없는 마델의 행방...

 

그들이 이렇게 침묵을 하는 이유

감옥에 오래도록 있게 되면

돈을 못 가지게 될까봐...

 

사법부는 최세용 김성곤에게

안양환전소 및 필리핀에서의

강도살해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

하지만 아직 실종자

윤철완씨와 강수영(가명)씨의 행방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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