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이번에도 통했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그렇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배심원 선정 질문을 하는데 "탕수육 부먹을 하는지 찍먹"을 묻고 있다. 그리고 뒤돌아 서서 "탕수육은 찍먹인데 사무장님은 맨날 부어 먹어..."라고 중얼거리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백마리는 손을 번쩍 들고 재판장에게 "재판장님!"이라고 하더니 "변호인이 너무.... 시끄럽습니다..."라고 주의를 준다. 

또한 천변은 배심원들에게 "피고의 무죄를 증명할 증거가 상자 안에 들어있다"며 자신만만하게 변론을 시작했다. 그런데 상자 안은 텅 비어있었다. 이에 배심원들이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라고 했다.

천변은 "무죄의 증거가 없으니 피고인이 유죄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죠?"라고 하면서 천변은 "배심원분들은 지금 증거가 없는 사건에서 피고의 유죄를 추정하고 있다"며 허를 찔렀다. 

그리고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은 "우리나라 법에 무죄추정의 원칙은 있어도 유죄추정의 원칙은 없습니다"라고 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유죄판셜이 확정될 때까지는 형사 치고인을 무죄로 본다는 원칙이다.

그 후 남궁민은 나아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있으나 유죄 추정의 원칙은 없다. 명확한 증거를 통해 유죄를 입증할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 피고인이 유죄라는 증거를 (상자에) 넣어 달라"며 백마리를 도발하면서 더이상의 할 말을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무리 소매치기범으로 전과 4범이라고 해서 유죄를 추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허를 찌르는 변호를 계속해서 해나갔다. 

논리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던 중에 천변은 고소인을 증인으로 세웠다. 그리고 증인으로 세워서 눈을 감게 했다. 그리고 이명호에게 즉석에서 소매치기를 시켜서 고소인이 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지 검증을 했지만 취하지 않은 맨정신인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고소인은 너무나 잘 알알아차렸다는 것이다. 이명호가 한창때 별명은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천변은 전과 4범의 이명호가 소매치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면서 이번의 소매치기 혐의를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검사 시보를 마치고 검찰청을 떠난 백마리는 항소를 포기한다. 그리고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로펌 '백'에 입사하려고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받아주지 않고, 할아버지가 다른 곳에서 시보 생활을 하길 바란다. 그곳은 바로 천변의 사무실이었다. 백마리는 다방을 개조한 천변의 사무실과 천변의 허름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고 기함을 한다. 천변 사무실에서 딱 두달만 버티리라 다짐을 한 백마리는 할아버지 때문에 이를 악 물고 천변에게 잘 보이려 노력을 한다. 

그 가운데 새 사건이 발생이 되었다. 평소에 아파트 경비원 김만복(김정호 분)에게 갑질을 일삼던 주민 천영배(김형묵 분)가 김만복이 자신의 차량을 리어카로 흠집 냈다는 억지 누명을 씌워 변상을 요구한 것이다. 주민 천영배의 억지 진상짓을 직접 목격한 손주 건우 (박재준)은 천변을 찾아갔다. 

그리고 손주와 경비원의 딱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천변은 수임료를 50% 파격 할인에 들어갔다. 천원짜리 아이스크림 반토막만 받고 사건 해결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경비원 김만복은 천변의 도움을 거절하고 말았다. 

아파트 입주민과 소송을 한 경비원을 써줄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때마침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갑질을 하고 있는 천영배를 목격한 천변은 전투력이 급상승하고 만다. 천변은 주차선을 무시하고 주차를 하고 경비원에게 발렛파킹까지 떳떳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천영배의 모습을 보고 언변으로 일단 그를 압도한다. 그리고 자동차 파손 부위를 체크해야 겠다고 하면서 유성매직으로 색칠하며 체크하기 시작한다. 

 

천원짜리 변호사
천원짜리 변호사

 

그리고 사고 당시를 체크해보겠다고 하면서 리어카를 직접 운전하기 시작한 천변은 리어카를 천영배의 차에 내던져버리고 만다. 차량 범퍼가 아작이 나버렸고 원래 나 있었던 작은 흠집이 아예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천변은 "이제부터 이 사건은 새로운 사건이니까 건우 할아버지는 됐고, 지금부터는 내 변호사랑 따로 이야기하자"고 태도를 바꿨다. 나아가 백마리에게 "이거 해결하면 시보 시켜주겠다"며 천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준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나버렸다. 이에 천변으로부터 폭탄을 건네받고만 백마리가 황당한 과제를 해결하고, 시보로 정식 채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뻔한 스토리라는 들으며 혹평과 호평이 엇갈렸던 1화에 이어 2화는 역시 남궁민이나는 평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는 남궁민 효과이기 때문에 이렇게 시청률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최창환, 연출 김재현·신중훈, 제작 스튜디오S) 2회는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23일)보다 0.4%p 오른 수치다.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딱 맞다는 이번 역할, 남궁민에게 정말 딱이다. 가벼움과 진지함 그 사이에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서 있다. 

계속 시청률이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스토리의 힘이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정말 '천원'만으로 변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결국 '천원'앞에 무너지게 될지 다른 법정드라마의 변호사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포인트로 보여줄 수 있을까. 그저그런 법정드라마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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