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가양역 실종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

지인들과 헤어진 이후에 사라진 가양역 실종사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씨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실종 전단
실종 전단

 

실종 전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실종됐다.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그는 사라졌다. 

같은 날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촬영됐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것이다.

그리고 시신은 지난 추석 연휴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하반신만 남아 있었고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는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모(25)씨가 당일 입었던 것과 유사하다.

 

 

가족들이 직접 경찰에 방문해 바지와 운동화를 확인, 유사하다고 보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인터뷰에서 경찰이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족 중 A씨는 “아무리 늦어도 3~4일이면 시신이 뜬다. 분명 시신이 수면 위로 한 번쯤 올라왔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했으면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올해 안에 나머지 상체 시신을 찾지 못하면 강화도의 물살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서 시신이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며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실종된 이모(25)씨의 사례는 '성인남성실종'이라 초반에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유족들은 유서, 우울증이라는 증거가 없었으며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단순가출로 분류가 되어야만 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가 되어야만 신용카드 내역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취재에 따르면 국내 성인 가출인의 신고 접수가 미성년자 아동에 비해서 3배가 많고 성인 가출인 중 미발견자는 18세 미만보다 약 12배가 많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은 DNA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시신의 일부분만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지문 조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DNA 분석 결과는 약 1-2주 뒤에 나오게 된다. 

가양역에서 사라졌는데 강화도에서 발견된 것 또한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는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은 아주 낮게 봤다.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실종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고 새벽 2시 반 쯤에 여자친구와 통화를 한 기록까지 있다고 했다.

그의 휴대전화는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 

본인의 과실로 인한 추락의 가능성도 있지만 당시에 비도 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멀쩡한 남성이 길을 가다가 추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시신이 자연재해 때문에 훼손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수정 교수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이나 바위 등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이 되면 분리될 수 있다고 한다. 

시신이 어떤 형태로 훼손이 되었는지는 국과수에서 확인을 할 듯하다. 

인위적인 훼손의 흔적이 남아있다면 범죄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물속에서 훼손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듯하다. 

인근에서 또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이 남성의 시신의 발견시점과 발견장소가 비슷하기 때문에 역시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서 20-30대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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