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에 대해 방송에서 직접 이야기 했다. 

 

 

김정민은 2017년 전 연인이자 사업가 A씨와 법정공방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당시 김정민이 2013년 7월부터 4년간 혼인을 빙자해 10억원에 이르는 돈을 갈취했다며 7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김정민에게 "너를 위해 쓴 돈이 이사비용 2억원, 카드비용 9000만원, 월세 6000만원, 쇼핑 비용 3억원, 현금 4000만원, 해외여행 경비 2억원, 선물 비용 1억원이다. 현금 10억원을 주고 사준 침대, 가전제품도 모두 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김정민은 A씨를 공갈미수로 고소하며 맞섰다.

김정민 측은 "A씨는 교제비용으로 10억원을 썼다며 그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내역이나 증빙자료는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민 역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A씨가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 방송을 못 하게 하겠다', '네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며 저를 협박했다. 제가 꽃뱀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배우 김정민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해 퍼지고 있는 음란 동영상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김정민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음란 동영상 원룸에서 김정민 셀카'라는 제목으로 2편의 셀프 해명 동영상을 올렸다.

김정민은 차분한 모습으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정민은 "제가 이런 제목으로 직접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실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제목으로 음란 영상이 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작했다.

김정민은 이어 "밤새 드라마 촬영하고 정말 힘들었는데, 매니저를 통해서 '이런 영상이 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참 보기 부끄러운 영상이었지만 제 이름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제가 확인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정민은 "저 절대 아니었고요, 그래서 저도 그냥 '아,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아니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자꾸 상황이 커지고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고 실망하실까봐 이렇게 용기를 내서 인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애써 웃음지으면서 "혹시라도 그런 영상(음란영상)을 기대하신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릴게요"라며, "저는 그런 영상이 나올 일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A씨와 김정민은 그러다 소송 1년 만인 2018년 5월 돌연 서로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다만 A씨에 대한 형사소송(공갈미수)은 합의와 상관없이 진행됐다. A씨는 사건 이듬해인 2018년 5월 공갈 등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이후 사실상 5년간 방송 공백기를 이어오던 김정민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어머니와 동반 출연한 김정민은 5년 전 이슈가 됐던 전 남자친구와의 10억원 소송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정민은 “5년 전에 소송 문제로 힘든 일을 겪었다”며 “거의 1년 동안 재판을 했는데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정민은 고소는 먼저 했지만 이틀 만에 기사가 나는 바람에 해명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고소 후 이틀 만에 기사가 났는데, 해명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대비가 안 된 상태여서 그런지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해명할 기회가 있겠지 싶었는데,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민은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궁지에 몰릴 때까지 무력하게 있었던 이유는,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상황이 억울하면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BN '특종세상'에서는 방송인 김정민이 출연해 5년간의 공백기를 돌아봤다.

 

 

이날 김정민은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정민은 논란 후 꾸준히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들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있었다. 어떤 사고였고 사건이었던 일 때문에 제 의지와 관계 없이 일을 쉬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스캔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방송을 지금까지 쉬게 됐다"고 계기를 털어놨다. "방송을 함께 하던 선배로부터 소개받은 남자친구와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결혼 얘기가 오갔는데 성격 차이를 비롯해 여자 문제,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헤어지는 걸 요구하니 상대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사귀는 과정에 썼던 돈들, 데이트 비용이라든지 사귈 때 처음에 저희 집이 거리가 굉장히 멀어서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들었던 이사 비용이라든지 몇 달간의 월세, 여행 비용, 선물 등 다 합해서 1억을 달라고 요구를 했다. 당시에 그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돼 거절했다. 그때부터 협박을 했고,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보니 그런 부분들로 좀 협박을 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이미 그 전엔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도 그땐 두려웠다.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자고 요구를 했고 거절을 하니까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 점점 액수가 커지더라. 그래서 사실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치게 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합의를 했고,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다. 유죄 판정을 받았다.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짓고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재판에서 전 남자친구가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김정민은 5년째 활동을 중단한 채. 김정민은 “하루는 거실에 누워 있는데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 내 생각이 아니라 그냥 안에서 뭔가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되게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김정민은 2017년 전 남자친구가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김정민에게 수억 원을 지불했다며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 법적 다툼에 들어가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정민은 이후 본인을 따라다니는 '10억 꽃뱀' 꼬리표에 대해 "10억은 전 남자친구가 사적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나에게 요구한 협박금"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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