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방송될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현미가 인생사를 전하게 된다.

 

신성일 엄앵란 결혼식
신성일 엄앵란 결혼식

 

이 방송에서 현미는 60년지기 절친인 배우 엄앵란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각자 남편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각자의 남편을 언급하며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엄앵란과 故 신성일의 결혼생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엄앵란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나이 87세인 그는 1956년 영화 '단종애사'로 데뷔했다. 엄앵란과 신성일은 영화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특등신부와 삼등신랑', '청춘교실', '맨발의 청춘'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꾸준히 함께 작품하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은 커졌다. 그리고 신성일은 한 매체를 통해 1964년작 '배신' 촬영 당시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입을 맞추며 고백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1964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당시  3천여명의 하객이 방문할 정도로 세기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고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50여년간 514편 영화에 출연하면서 한국 역사상 가장 길게 톱스타 지위를 누린 배우다. 하지만 화려한 배우 인생과 달리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절반 이상이 별거로 이뤄졌다.

확연히 다른 생활 습관 때문에 1975년부터 이미 별거했다고 고백을 한 바가 있다. 
무려 40년간 별거하며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오래도록 별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방송에서 신성일에게 “왜 헤어지지는 않느냐”고 MC들이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신성일은 “엄앵란 사전에 이혼이라는 건 없다더라.

 

 

우리가 대중에 노출된 사람이라 (이런저런) 말이 있을 뿐, 파고 들어가 보면 문제가 있는 비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신성일의 외도도 문제였다.

신성일은 지난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를 통해 동아방송의 아나운서였던 故 김영애(1944~1985)와의 충격적인 연애담을 공개했다.

신성일은 자서전 발간 당시 故김영애에 대해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연인"이라며 외국에서 주로 만남을 가졌으며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다는 사실도 직접 공개했다. 

그는 "김영애가 낙태한 사실을 엄앵란은 모른다. 죄책감 때문에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그는 "나는 엄앵란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며 "지금도 애인이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얘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라디오에서는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독립된 개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에도 각자 집이 따로 있고 지방에 별도 한옥을 짓고 따로 사는 나와 엄앵란이야말로 '미래지향적 부부'"라고 자평했다. 

모 방송 토크쇼에서는 엄앵란과의 결혼 이유로 임신 때문이라도 했다. 그러면서 "엄앵란은 나의 외도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어디서 어떤 여자를 만나도 엄앵란에게 이야기가 전해져 여자랑 단둘이 만날 수가 없었다.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성일은 이어 “나는 스스로 ‘희랍인(그리스인) 조르바’라 칭한다. 지구 상에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로맨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살면서 보니 (엄앵란과) 잠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먹는 음식 등 다 안 맞더라. 그럼에도 결혼을 한 건 결혼을 하기 전에는 서로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따로 살고 있지만 엄앵란이 아플 때는 신성일이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유방암 2기 말 판정을 받은 엄앵란은 한쪽 가슴 전체를 제거했다. 엄앵란은  “겨드랑이 안쪽이 감각이 없다. 몸 한쪽이 떨어지니까 슬프고 기분 나쁘고 기죽는다”며 “항호르몬제를 투여하면 관절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데 다리를 못 쓰는 건 아닌가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신성일 그는 당시에 합가를 주장하며 경북 영천의 집에서 서울에 있는 엄앵란 집까지 자주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엄앵란을 위해 사골국을 사오고 다리를 주물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이어 신성일도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서로의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동지'가 됐다.

신성일은 2017년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18년 11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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