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 이태원에 3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태원 클럽 일대에 마약과 관련된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탕 모양으로 가공이 된 마약류나 음료에 남몰래 약을 타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퐁당마약'으로 불리면서 “모르는 새 술에 마약을 타는 ‘퐁당’ 같은 수법을 말하기도 한다. 최근 프로골프 선수이자 유튜버인 20대 남성은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숙취해소제라고 속이며 마시게 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태원 한 클럽의 총괄 매니저 이모(33)씨는 27일 “이태원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이 많이 퍼져 있다는 걱정에 핼러윈을 앞두고 업주들끼리도 ‘CCTV 설치를 강화하자’는 분위기”라며 “사람이 많이 몰리면 숨어서 마약을 하는 이들을 다 확인할 수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태원 일대에선 환각 상태로 경찰에 검거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지난 8월에는 남성 2명이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이태원 한 호텔 복도에 누워있다가 붙잡혔다.
SNS에서도 ‘클럽 들어갔는데 (마약에서 풍기는) 풀냄새가 나면 피하거나 조심하라’ 등의 내용이 연일 공유되고 있다. SNS에서는 "남이 주는 술은 절대 마시지 말고 다 버려라", "맥주 마실거면 무조건 병맥주 마셔라. 그리고 직접 따서 마셔라", "화장실에 다녀오거든 새로 주문해라. 절대 남겨뒀던 술은 마시지 말아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최근 관세청에서 적발된 마약을 보면 마약인지 모른 채 섭취할 위험성이 크다.
또 “모르는 사람이 사탕 주면 먹지 말라”는 말도 나온다.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알약 모양의 마약 MDMA(엑스터시)를 이르는 말이다. 사탕 모양의 예쁜 알록달록한 것이 특징인 마약이라 자칫하면 사탕으로 오인하고 먹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알약이나 작은 사탕 모양의 MDMA(엑스터시)와 야바(필로폰 변종)가 검역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며 "알약 형태에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츄파츕스(사탕 브랜드) 로고 등을 각이해 숨겨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마약을 한 번 접하게되면 계속해서 이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중독이 워낙 커서 중독자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기간 동안 총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거으로 예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경찰 인력 200명 이상을 범죄 취약 장소에 배치하고,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 · 파출소의 야간 순찰팀 인력도 평소 1.5배로 증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