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녁 8시 50분 경부선 하행 방향 노량진역 ~ 영등포역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궤도를 이탈해 탈선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열차는 오후 8시 45분 용산발 익산행 열차로,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기관차를 제외한 6량(객차 5량·발전차)이 선로를 이탈했다.

열차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 후 열차에서 하차해 영등포역으로 이동했다.

이 사고로 35명이 부상당해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5명은 귀가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무궁화호 탈선으로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KTX와 ITX 등 여객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영등포역 구간 양방향 운행도 중지됐다 오후 9시 40분쯤 정상화되는 등 열차 운행이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NS에는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사진과 경험담 등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입석으로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8시45분 열차 탔는데 탈선돼서 지금 영등포역까지 걸어왔다. 객차는 요동치고 연기랑 타는 냄새까지 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다른 이는 "갑자기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의자가 지멋대로 돌아가고 갑자기 정전되고 기차 멈춤 사람들 소리지르고 안에서 연기남 일단 내리고 영등포역으로 도보로 이동 현재 후속조치 없이 대기중"이라고 했다. 

이어서 "곧이어 팍! 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되고 기차가 급정거했습니다. 첫 트윗 사진처럼 의자가 망가질 정도로 진동이 심했으며, 내리면서 본 다른 열차 안에서는 연기가 났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협조 하에 무사히 하차했습니다. 저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심장이 좀 철렁하네요...."라고 전했다.

 

 

또한 "구급대원이 인원 파악하게 대합실로 가서 대기하라는데 영등포역 어디에 대합실 있는지 모르겠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직원들한테 따지고 있고 당장 대책방안 없이 대기중"이라고 한 이도 있었다.

B씨는 “죽다 살아남.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20시45분 열차 탔는데 더군다나 입석으로... 탈선돼서 지금 영등포역까지 걸어옴. 순간적으로 그동안 사건사고들 떠올라서 비상문 여는 법부터 읽었음. 객차는 요동치고 연기와 타는 냄새까지.."라고 했다. 

탈선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은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걸 몸으로 깨우침... 생각보다 병원가는 쪽으로 분류된 분들이 꽤 많아서 걱정됨. 나는 그냥 1호선 재개돼서 지하철탔는데 교통사고처럼 나중에 휴유증 오는 건 아닐지..”고 말했다.

무궁화호 탈선 원인으로 현장에서는 선로전환기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정확한 탈선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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