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애플페이가 드디어 이번달 말부터 사용 가능해진다.

국내에서 드디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카드에서 시범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도입 독점계약을 맺고 이달 30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범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 및 편의점 등 일부 지점에서만 이뤄진다.

결제 단말기 문제로 인해서 국내 도입이 어려웠던 애플페이는 가맹점에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현대카드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 업체 대형 밴(VAN) 6곳과 계약을 맺고 NFC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애플페이 사용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NFC 단말기가 없는 가맹점이 아직까지 많은 상황이다. NFC 단말기가 모두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에 단말기 업그레이드 비용 60%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려 했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리베이트 위반에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에 시범 서비스를 나서는 일부 지점의 경우 이미 NFC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어 새 단말기 설치가 필요 없는 곳들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가맹점을 상대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만 진행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모든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시기는 단말기 지원금에 대한 법적리스크 문제가 마무리된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결제 화면 / 9to5Mac
애플페이 결제 화면 / 9to5Mac

 

앞서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 애플페이 도입을 시도했으나 NFC 기반의 결제 방식으로 계속해 그 시점을 미뤄왔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대응해 사용처를 넓히는 방식으로 우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항공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월렙 기능이 없다는 점을 인지, 모바일 탑승권, 학생증 등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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