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해서 뒤늦은 대응과 부실한 지위 등으로 입건이 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또 한 번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던 그 시점에 설렁탕집에서 태연하게 식사를 하고있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
식당 폐쇄회로(CC)TV 속 이 전 서장의 모습이다.
의자에 조끼 등을 걸어놓은 평온한 모습으로 급박한 신고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식사를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당일 용산 일대 집회 대응을 지휘한 뒤 이 전 서장은 밤 9시 24분께 설렁탕을 먹기 위해 용산서 정보과장과 경비과장, 직원 등과 함께 용산서 인근의 한 설렁탕집에 들어섰다.
그리고 20여분간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긴급상황이라는 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다급한 기색 없이 태연히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제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당황을 하거나 빨리 나서거나 급박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식당에서 나온 이 전 서장은 관용차량에 탑승한 뒤 이태원 현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밤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해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차량 통행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50여분이 지나서야 이태원파출소 근처 엔틱가구거리에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도 이 전 서장이 뒷짐을 지고 걷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6일 이 전 서장을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참사 대응 문제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