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쓰레기에 집착하는 건물주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의 어느 주택가에 사는 민석 씨(가명)는 2년 전 윗집에 그가 나타난 이후 입주민 모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밤에 불을 켜면 소란스럽게 도망가는 바퀴벌레들과 코를 찌르는 악취까지, 이 모든 일은 매일같이 수레에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고물과 폐지를 싣고 나타나는 남자 고 씨(가명) 때문이라고 말했다.

빌라 1층 주차장에 하나 둘 쌓이던 고물들은 어느새 발 디딜 곳 없이 산을 이뤘다. 처음에는 고 씨가 고물을 모아 생계유지를 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였다.

주민들이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지만 고 씨는 늘 언성만 높였다. 도대체 고 씨는 왜 그 많은 쓰레기를 모으는 걸까? 그런데 한 주민이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 씨가 "인근 4층짜리 건물 주인이며, 이곳은 그의 집이 아닌 어머니의 집"이라고 한다. 이미 건물로부터 나오는 일정 소득이 있어 정부 지원금 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까 건물주인데 이렇게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여기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고 씨가 돈 때문에 이 많은 쓰레기를 모은다기엔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집에만 있다는 그의 어머니는 피가 났을 때 폐지로 상처를 닦는가 하면, 최근 계단에서 크게 넘어진 이후로는 행방조차 묘연해졌다고 했다.

제작진이 어렵게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자신이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으니 돈을 줄 것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는 고 씨.

몇몇 상인들은 고 씨가 92세인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사다 주는 효자라고 했지만, 여전히 고 씨의 어머니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방치되고 있었다.

그녀의 건강은 정말 괜찮은 걸까? 도대체 고 씨는 왜 쓰레기에 눈이 멀게 된 걸까? 이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B씨 모자의 사연과 B씨 어머니의 건강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9시 방송.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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