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중인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램지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때 경찰 안전 인력을 개인적으로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든램지측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안전 사고를 우려해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가 쏠릴 것을 우려해서 이같은 민원을 경찰청에 접수한 것이다.

고듬램지측은 "10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현장 통제 인력을 배치해달라"는 민원을 접수, 이같은 요청을 접수받은 서울교통공사는 '요즘처럼 혼란한 상황에서 혼잡할 수 있으니 지하철보다는 안전한 교통편을 이용해달라'는 취지로 램지 측에 답변을 했다.
하지만 고든램지측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램지의 지하철 이동 경로는 잠실역→선릉역→서울숲역이었다.

결국 경찰은 잠실역과 서울숲역 등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또한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역사에 안전인력 5명과 4명을 각각 투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인파 쏠림은 없었고, 별다른 안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고든램지를 목격한 사진 등이 올라왔으나 인파가 몰린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램지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요즘 혼잡도 때문에 지원 근무까지 하고 난리인데, 공익 목적도 아니고 본인 사업 홍보 목적이 뻔한데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썼다.

 

고든 램지는 지난 9일 '고든 램지 버거' 개점 1주년과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한국 상륙을 기념해 방한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KBS2 예능 '편스토랑' 출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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