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가나전이 종료된 직후 어이없는 장면이 포착, 전세계가 그 모습을 지켜봤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차 H조 경기.

 

 

결국 한국은 패배했다.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팀이 코너킥을 시도했을 때 벤투 감독은 심판이 종료 호루라기를 분 주심에게 항의해 퇴장 처분까지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카메라에 좌절한 한국 선수들의 여러 모습이 포착이 되었다. 

일부는 주저 앉아 있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햇다.

그러자 오토 아도 감독을 비롯한 몇몇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특히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그런데 한 가나 스태프가 손흥민에게 다가가 등을 툭툭 치더니 다른 한 손으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손흥민 얼굴 앞으로 카메라를 치켜 들었다. 바로 함께 셀카 찍기를 유도한 것이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도 찍혔고, 트위터 등 온라인에도 확산됐다.

이들의 대화 소리는 안 들렸지만, 스태프가 휴대전화를 들었을 때 손흥민이 고개를 돌리고 또 다른 가나 스태프가 말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걸로 보아 '손흥민과의 셀카'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로스포츠는 29일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그를 위로했다”며 “이들이 손흥민을 위로하는 사이에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 옆으로 와 슬쩍 어깨동무하더니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야후7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손흥민은 사진을 함께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며 “가나 스태프의 이런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결과는 분명히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아직도 그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 마지막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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