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빌라왕은 누구?

자신의 명의로 된 빌라를 60채 가까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나이는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갑자기 숨지게 되면서 이에 피해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떼일 위험에 처해지게 된 것이다.

95년생으로 알려진 이 20대 빌라왕은 전화로 하면 뭔가 자신이 소유한 집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문자로 연락하면 따박따박 연락이 잘 왔다고 한다.

 

 

20대 빌라왕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 것은?

인천 미추홀구 주택가의 한 빌라에 30대 예비부부는 작년 1월, 전세 계약을 했다.

당시의 집부부는 50대 노부부였는데 작년 여름, 계량기가 고장나서 연락을 했다가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새로운 집주인이 바로 20대 빌라왕 95년생 송모씨였다.

송씨는 "먼저 계량기를 고치면 나중에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끝내 주지 않았고, 심지어 연락도 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갑자기 숨진 20대 빌라왕 송모씨...

연락도 잘 안되고 계량기를 먼저 고치면 나중에 자신이 돈을 주겠다는 등 자꾸 피하기만 하던 송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30대 부부.

그래서 불안해진 이들은 지난 10월에 집을 내년 1월 만기에 맞춰서 빼겠다고 알렸다.

그런데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하니 집주인은 "요즘 전세사기다 뭐다해서 불안하시고 예민하신 건 알겠지만 조금 성급하신 것 같네요" 라며 뾰족한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 연락은 지난 12일 이후 뚝 끊겼다고 한다. 그리고 수소문을 해서 집을 내놓은 중개보조인을 찾았는데, 집주인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등보을 떼보니 송씨는 12일 사망했고, 19일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있었다는 사실.

사망한 송씨의 집을 찾아가봤더니 낡고 오래된 빌라의 우편함엔 송씨 앞으로 온 수집장의 재산세 고지서가 수북히 꽂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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