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말고 동거' 제작진들이 프로그램 기획 과정부터 동거 커플들과 한혜진, 이용진, 이수혁, 아이키의 섭외 과정을 밝혔다.
 

 

30일 채널A는 예능 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의 제작진인 김진 CP, 소수정 PD, 천진영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진 CP는 "여성가족부에서 사실혼이나 동거 형태도 가족의 범주로 인정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있던 시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소수정 PD는 "동거가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도 정작 '동거남녀'만을 전격적으로 다루는 예능은 없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2010년대에 1인 가구 예능이 성행했다면 이제 2023년은 2인 가구, 그중에서도 특히 동거남녀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볼 만한 적절한 시점이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MC로 한혜진, 이용진, 아이키, 이수혁을 발탁한 이유도 밝혔다. 김진 CP는 "동거라는 화두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을 밝힐 수 있는 MC 조합이 필요했다. 기혼자, 미혼자를 적절하게 배치해 다양한 토크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예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이수혁의 출연이 눈에 띈다. 천진영 작가는 "이수혁 씨가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공감력을 십분 발휘한다"고 예고했다. 또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함께했던 아이키에 대해서는 "24살에 일찌감치 결혼한 레전드 사랑꾼"이라며 "10살 딸의 엄마로서 바라보는 시선과 'MZ 아이콘'답게 오픈된 시선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기대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결혼 말고 동거' 1~2회에는 파혼했지만 헤어질 수 없어 동거 형태를 선택한 안주연·김한균 커플, 동거에 대한 생각이 달랐지만, 사랑하기에 함께 살기로 한 정세미·최준석 커플, 서로가 첫사랑이지만 돌고 돌아 돌싱맘과 미혼남으로 재회하게 된 배수진·배성욱 커플이 등장했다. 

소수정 PD는 "단순히 동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커플만의 고유한 스토리나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용기 있게 오픈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커플을 우선 출연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천진영 작가는 "내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그 어떤 평범한 일반인 커플도 '다사다난한 로맨스 영화의 주연'이 된다"며 "요즘 연애는 예능에서 흔한 소재가 되어버렸지만, 동거에서만큼은 어떠한 연애 얘기든 새롭게 바라볼 만하기에 '이 커플이 동거의 어떤 면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섭외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결혼 말고 동거'는 2월 6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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