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실종됐다가 무사히 발견된 초등학생에게 50대 남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초등학생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용의자 B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B씨는 SNS로 초등학생인 A양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했다. 경찰은 친분을 쌓은 후 A양을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까지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으로 타인을 자신의 지배 아래 두는 약취 또는 유인 등 범죄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A양은 지난 14일 밤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에 경찰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를 파악해 충북 충주시의 한 공장 건물에서 A양을 발견했다. 현재 A양은 신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적 불안을 호소해 상담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양은 지난 10일 늦은 밤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서울행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A양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송파구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서 끊어졌다. 11일 A양의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저작권자 © 더데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