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중화항공'의 여객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일본인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운 것이다.

7일 일본 후지TV·대만 SETN 뉴스 등 외신 보도가 이를 전했다.

문제의 일본인 여성은 지난 4일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 통하지 않자 이같이 화를 냈다.

승무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일본인 여성은 영어로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당신은 중국어 밖에 할 줄 모르나. 무엇을 하러 온 승무원들인가. 나는 일본인인데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나. 일본어로 말해달라"고 항의했다.

 

 

여성의 항의에 승무원은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라고 말하자 "난 반갑지 않아. 최악의 경험이다(No nice to meet you. Very bad experience)"라고 불만섞인 고함을 질렀다.

이 여성의 항의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자 다른 승객들도 자제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 여성의 난동은 계속됐고 급기야 좌석으로 돌아간 후에도 승무원에게 "쓰레기 같은 X", "돼지 같은 X" 등의 욕설까지 내뱉어 험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항공사 측은 일본인 여성의 지속적인 난동행태로 다른 승객들의 항의와 더불어 안전 운항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난동을 부리는 여성을 기내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이로 인해 결국 여객기 출발이 40분 가량 지연됐다.

승객의 행동이 공공질서에 반하고 안전운항을 크게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여객기 기장이 직권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게 국제적 관례다.

우리 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르면 이같은 사안은 승객의 협조의무 위반으로 간주해 처벌할 수 있다.

한편 중화항공 측은 일본발 여객기 내 일본어를 구사하는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 운항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물게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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