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화 – 사라진 아내와 한 여인

 

 

#갑자기 사라진 아내, 어느 무속인 때문?
화목한 결혼생활을 10년째 이어온 이상훈(가명) 씨 부부. 두 아들을 둔 부부에게 셋째가 찾아오며 설레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출산을 한 달 앞둔 아내 김지영(가명) 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평소 다툼 없이 화목했던 부부 사이였던 지라 상훈(가명) 씨는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가출한 아내로부터 도착한 의미심장한 문자, ‘나 죽으면 향이나 꽂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상훈 씨는 생이별한 부인과 아이들을 찾아 헤맸다. 무려 3년 만에 돌아온 아내 김지영(가명)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이 한 무속인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무속인뿐 아니라 그 수발을 들어왔다는 것. 이들 부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이러다 다 죽어' 영험한 그녀의 위험한 점사!
모든 건 만삭이던 아내 지영(가명)씨가 만옥당(가명)이란 무속인에게 점을 보러 가면서 시작됐다. 배 속 아기를 가리켜 '피가 낭자하게 보인다'라며 아기를 위해 굿을 하라던 만옥당(가명). 이후에도 친정아버지가 죽는다, 아이들 건강이 안 좋아질 거라며 굿을 권유했다. 거액의 굿값을 거듭 권하는 만옥당(가명)의 요구를 남편이 들어주지 않자, 만옥당(가명)은 남편과 이혼을 권유하며 아내에게 변호사까지 소개해 줬다. 이렇게 1년 반 동안 만옥당(가명)과 진행했다는 굿은 총 6차례, 비용은 무려 약 8천만 원에 달했다. “무속인의 말처럼 가족들이 잘못될까 봐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아내 지영(가명)씨, 하지만 만옥당(가명)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큐를 돈 받고 찍어준다? 수상한 무속인 전문 제작사
만옥당(가명)은 사실 한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 무속인. 한 영상에선 자신이 과거 억대 연봉의 사업가였다고 소개했다. 그 밑에서 일하던 아내 지영(가명)씨의 말에 의하면, 동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상담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그런데! 어느 날 충격적인 비밀을 들었다는 지영(가명) 씨. 수년 전 갑상샘과 성대 이상으로 목소리가 안 나와 편지로 점을 봐준다는 <긴급공지>를 올린 만옥당(가명)이 사실 아팠던 게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알고 보니 당시 만옥당(가명)은 구치소에 갇혀서 편지로 점을 볼 수밖에 없었던 것! 게다가 만옥당(가명)은 사기뿐만 아니라 과거 다른 여러 죄목으로 처벌받은 황당한 전력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동영상 플랫폼 시청자들은 만옥당(가명)같은 문제 있는 무속인을 걸러내지 못한다는 점. 게다가 이 플랫폼에 게시된 '다큐'라는 이름의 영상들도 사실 무속인에게 돈을 받고 제작한 영상이며 출연 무속인에 대해 별도의 검증 절차나 규제가 없다는데. 무속의 힘을 빌려서라도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악용하여 사익을 취한 무속인과 그와 공생관계인 영상 제작사! <실화탐사대>에서 그 검은 연결고리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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