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배정이 확정됐다. 경인권에 361명(18%)을 늘리고 나머지 1639명(81%)은 모두 지방에 배분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은 한 명도 늘지 않고 그대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증원분 2000명 중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1639명이 배정됐다.

거점국립대 9곳 중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의 강원대는 총 정원이 49명에서 132명, 제주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충북대는 151명을 배정 받아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 이번 증원 최대 수혜자가 됐다.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의 경우 5개 대학에 모두 361명이 추가로 배분됐다. 학교별 내년 의대 정원은 가천대 130명, 성균관대 120명, 아주대 120명, 인하대 120명, 차의과대 80명 등이다.
다만 정부는 수요조사에 참여한 서울지역 8개 의과대학에는 정원을 추가로 배분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배정 기준을 토대로 정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인지역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거점 국립 의대는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는 적정 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다른 비수도권 의대도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12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 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증원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대학의 교원 확보와 시설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계기”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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