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남편 골프치러 간다는데 19홀이 무엇이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약회사에 재직 중인 작성자는 '나는 골프를 안쳐서 잘 모르는데 친구들끼리 메시지를 나누는 것을 보니 19홀도 쳐야지'라고 하는 걸 우연히 봤다고 한다.

골프는 18홀까지 밖에 없는 걸 아는데 19홀이라고 하는걸 보니 느낌이 이상하고 쎄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19홀이 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여기에 댓글이 의미심장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남편 단도리, 주의를 줘야 할 듯이라는 내용부터 시작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19홀'은 은어로 동남아 등으로 골프 여행을 가는 일부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골프(18홀)를 치고 현지 여성과 2차를 즐기는 과정, 즉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를 뜻한다.

 

 

하지만 19홀의 기원은 골프 후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자는 뜻도 맞지만 그냥 골프를 치고 한잔하자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는 댓글 내용도 있었다.

뒷풀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19홀이라는 단어가 골프치는 사람들을 빵터지게 만드는 언어유희이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고 한다.

이 와중에 사전적 의미를 찾아온 이도 있었다.

 

 

과거에는 골프가 향응문화여서 은어 비슷한 단어였지만 요즘은 골프가 대중화가 되어서 정규 18홀 끝나고 뒷풀이 가자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미국에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도 평소 즐겨 썼던 말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진정한 골프게임은 언제나 19번홀에서 마무리 된다"고 여긴다.

하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동반자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장소, 우리말로 뒷풀이를 의미하는 클럽하우스의 식당(refreshment room)이나 바(clubhouse bar)를 의미한다. 

누리꾸들은 물론 그 뒷풀이가 간단한 식사일지 술일지 더 긴 자리일지는 아내의 판단에 맡기겠다면서 마치고 몇시에 오는지 살펴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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