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섯째를 품에 안은 정성호·경맑음 부부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태어난지 90일이 채 안 된 막내 아들이 갑자기 고열을 호소한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 달려가 확인을 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엄마인 경맑음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열이 펄펄 난 하늘이(막내아들)를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뛰었다. 90일이 안 된 신생아라서 절차대로 뇌수막염, 요로감염 등 모든 검사가 필요했다"며 자신의 자녀가 최근에 겪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검사방법을 듣고 눈물 콧물이 쏟아졌다. 피검사를 하는 작은 아이를 보는데 마스크가 눈물에 다 젖었다"며 "(의사 선생님의) 링거 오더가 떨어졌지만, 도저히 주삿바늘이 꽂혀있는 하늘이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응급실 밖에서 발을 동동거리는 아빠(정성호)도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고 당시에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맑음은 "두 시간 정도 흘러 결과가 나왔는데 염증 수치도 없고 백혈구도 (정상) 분열 중이었다. 눈도 잘 마주치고, 밥도 잘 먹고 잘 웃었다"며 이후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퇴원하고 다음 날 외래를 오라고 했다. 하늘이를 안고 기도를 천만번 했다"며 가슴 철렁했던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아들의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긴걸까 안심할 수 없었던 경맑음은 2차로 병원에 또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오빠(정성호)가 '네가 아프면 안 된다'고 해서 링거를 맞을 겸 병원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데 "본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제야 몸에 일어나 있던 근육통 등 몸의 이상을 알아챘다고 밝혔다. 아이를 챙기느라고 자신의 몸을 돌볼 새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도 자신보다 아이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던 경맑음은 "모유수유를 못할까 봐 또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맑음은 회복 중인 아들을 향해 "코로나19라서 열이 났구나. 그래서 하늘이가 아팠구나. 하늘아, 잘하고 있어. 잘 이겨내 주고 있어. 이제 깨끗이 낫자"라며 "이겨내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경맑음과 그의 아들의 투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두 사람의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의 말을 보냈다.

코미디언 정성호와 2010년 결혼한 경맑음은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출산한 막내아들 하늘이를 포함해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경맑음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다. 2010년 개그맨 정성호와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경맑음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83charlotte/

 

경맑음 인스타그램 전문

 

열이 펄펄나던 하늘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뛰고

90일이 안됀 신생아라서
절차대로
뇌수막염 요로감염 모든 검사가 필요했고

혹시나 뇌수막염일까
응급실에서 검사방법을 듣고
눈물 콧물이 쏟아졌다 ..

등센서 장착됐고
팔이 끊어질꺼같아도
막둥이라고 늦둥이라고
안아주고 안아주고 키웠는데

선생님 두달밖에 안됐어요
이렇게 작은아이인데
피검사를 보는데
내 마스크가 눈물에 다 젖어버리고

혹여나 올 수 있는 탈수증상으로
링겔 오더가 떨어졌지만

선생님 열이 많이 나지만
잘 웃고 잘 놀고 밥도 잘 먹어요
선생님 앞에서 우기면 안돼지만
피검사 , 소변검사 나오면
그때 제가 선생님 오더 그대로 따를께요

모유수유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도저히 주사바늘이 꽂쳐있는
하늘이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응급실 밖에서
발을 동동이는 아빠도 눈물이 주르륵

두시간정도 시간이 흘러 결과가 나왔고
염증수치가 없고
백혈구가 분열하고 있다고

눈도 잘 마주치고
밥도 잘 먹고
잘 웃는다고

퇴원하시고, 내일 외래 오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이를 안고 기도를 천만번 했다.
하나님의 손길로 다 치유하기를
.
오빠가 계속 나를 보며
“너 쓰러지면 안됀다고”
“너가 아프면 안됀다고”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자기가 간호하겠다고 하는데
잠이 오겠나 모든 정신은 하늘이한테 있는데

티격태격
잠이 오겠냐고 !!
들어가서 자라고 !!

티격태격하다
그럼 링겔 한번만 맞고
하늘이 간호하라고
싸우면서 오빠말을 듣고
2차병원을 갔더니

코로나 확진

경맑음님 코로나 확진이세요
이 말을 듣고나니

온 몸이 으슬거리고 근육통에
아 내가 아팠구나 생각이 든다.
.
그리고 잠을 꼴딱 새며
대한모유의사협회, 마더세이프, 모유사랑
다 찾아보고

출산한 분만실에 새벽에 전화해서
모유수유를 못할까봐 또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

오빠가 분유먹여도 된다고
분유먹이자고
모유를 못줄까봐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그렁그렁
.
망할 코로나
욕이 한바가지 나오다가도

코로나라서 열이 났구나
그래서 하늘이가 아팠구나

하늘아
잘 하고 있어
잘 이겨주고 있어
아구 아구
밥도 잘 먹고 , 잘 웃고
아구 아구 내새끼 고맙고 강하다
.
수유하면서
내 가슴에 안겨
너의 체온과 머리 손 발을 어루만지며

많이 좋아졌다
뱃속에서 하늘이와 공감했던 모든 것들이
가슴을 통해 다 느껴진다.

이제 깨끗히 낫자 !

어른들이 아프고 나면
재롱 재주가 늘어난다는데
내일 또 얼마나 귀엽게 애교부를지

하늘아
부모라는 이름이 이렇게 뭉클하다
이겨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

#히어로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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