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구호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아 차량을 운전한 육군 부사관 47세의 남편이 크게 다치고, 함께 탄 41세의 아내는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야심한 새벽 무서운 속도로 싼타페 차량 한 대가 옹벽을 향해 돌진.

구조에 나서 보지만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차량에서 탑승자를 꺼내기 쉽지 않습니다.

갇혀 있던 두 사람을 소방대원들이 오전 5시 17분에 구조했습니다. 

소방관계자에 의하면 한 명(동승자)은 심정지 상태였던 거고 그래서 구조를 한 다음에 CPR(심폐소생술)을 한 거고 그리고 나머지 한 명(운전자)은 구조했고 의식은 있었던 거 같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육군 모 부대 소속 40대 간부 A 씨가 크게 다치고, 40대인 아내 B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B 씨에 대한 검시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운전자인 A 씨는 골절 등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 정작 숨진 B 씨에게서는 교통사고로 볼 수 있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남편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한 이어서 졸음운전 혹은 운전 미숙 등의 가능성을 경찰이 살펴보였으나 사고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A 씨는 사고가 나기 몇 시간 전부터 해당 현장 일대를 수차례 배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이 차량 동선을 따라 추적한 결과 A 씨가 사고 직전 4km가량 떨어진 집에서 무언가에 싸인 물체를 차에 싣는 모습은 확인했지만, B 씨가 탑승하는 모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모포에 감싸진 B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근처 CCTV에 고스람히 담긴 것입니다. 

군당국도 사고 경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육군 공보과장은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군당국과 경찰은 B 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는 등 정확한 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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