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이날의 상승세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6월 7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CJ씨푸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74% 상승한 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신라에스지(8.79%), 사조씨푸드(9.45%), 동원수산(3.41%) 등 네이버 수산테마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부 작업이 완료되면서 7일 소금 관련 주인 ‘인산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부 작업이 완료되면서 7일 소금 관련 주인 ‘인산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작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염수가 바다에 유입되기 전에 포획된 수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산물주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일본 현지 방송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NHK는 도쿄전력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약 6000t의 바닷물을 넣는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단계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저 터널로 보내는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조 일부 공사를 끝내 6월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모든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포괄적 검증 절차를 완료하고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이달 중으로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IAEA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6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소금 관련 주인 ‘인산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인산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77% 오른 258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작업이 임박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이 조성된 점이 소금 등 관련 식품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품 기업 인산가는 천일염이 주력 제품이다. 인산가는 마늘과 인산죽염을 주원료로 한 마늘죽염제품 및 전통 죽염장류 등을 개발해 왔다.

소금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천일염 가격은 20㎏ 한 포대에 1만2천 원 선이었는데, 최근 1~2달 새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이날 오전 기준 2만500원까지 치솟았다.

어민들은 잦은 비에 공급량이 준 데다 올 여름철 비가 많이 연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한 중간 판매자(유통업자)들이 사재기하며 물량을 풀지 않는 것이 단기간에 소금값이 뛴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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