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하면서 선임한 변호인 2명이 전원 사임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변호인 측이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호민은 7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변호인 2명이 선임 이틀 만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변호인들이 여론에 부담을 느꼈거나, 아동학대로 지목된 특수교사의 발언을 듣고 사임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담겼다.

주호민은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는 현재 사선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였다.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그래서 입장문에서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던 것"이라며 "언급된 변호사님께서 오늘 기자님께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당시 주호민의 아들 B군이 동급생에 대한 성폭력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 조치되자,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주호민과 그의 아내는 등교하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부착, 관련 증거를 모았다.

주호민 부부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처벌 의사를 묻는 말에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