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의 신상공개 알고보니 정말 놀랍다 

경찰이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오후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과 경찰 내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알려진 대로 최원종은 2001년생 직업은 배달원이며 22세 남서으로 최원종의 부모님은 범행에 자신들의 차량이 쓰여진 것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종은 경찰에 체포되며 "어머니 차를 운전해 집에서 서현역 사건 현장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원종 아버지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 범인은 잡혔느냐"라며 아들의 범행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희 차가 범행에 쓰였다는 것이냐"라고 재차 경찰에 물으며 "다른 사람한테 빌려준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혼란스럽다. 저희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며 수차례 반문했다. 사건 직후 최 씨 아버지 등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종의 신상공개에 대해 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여러 사람을 살해하려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니어야 한다는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위원회는 최원종의 범죄 사실과 증거 기록 등을 놓고 볼 때, 특강법이 정한 신상 공개 요건에 모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최원종의 머그샷 거부 

그런데, 최원종은 머그샷 촬영을 거부했다고 한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경찰 수사과정에서 취득한 자료 중 최원종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의 무차별적인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최원종이 피해 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원종의 고등학교 과거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공격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서현동 칼부림 가해자 범인 최원종은 중학생까지만 해도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긴 정신질환과 그에 따른 원하던 고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운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8월 5일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최원종은 중학생때 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정도로 공부에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과 분야에 재능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종에겐 친형이 있었는데, 친형은 기숙형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명문대에 합격하는 등 순탄한 삶을 살아갔다.

최원종은 형을 멘토로 여기고 믿고 따랐아며 하지만 최원종은 중학교 졸업 전인 2015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자신이 원하던 특목고 진학에도 실패하며 롤모델인 형의 뒤를 이어가지는 못했다고 전해진다. 

일반고에 진학한 최원종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한 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자퇴를 했으며 이로 인해 당시 최원종은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분당의 한 병원에서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았고 분당 소재 부모 집에서 나와 따로 생활하며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홀로 배달업 등에 종사하며 생활하다 결국 끔찍한 흉기 난동 범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최원종의 정신질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 측 관계자는 "치료를 꾸준히 받았더라면,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최원종이 범행 시 다친 손을 치료받은 곳이기도 한데 최원종은 범행 시 손에 자상을 입었고, 경찰에 체포된 후 해당 병원에서 처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원종이 전날에 쓴 글 주목

경기남부경찰청 흉기난동 수사전담팀은 임의제출 받은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최원종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최원종은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원종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주 글을 올렸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흉기를 든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이 “신고 완료”라고 댓글을 달자 최원종은 “‘밖에서는 안 들고 다녀요’라고 하면 끝”이라며 “집에 소지하는 것만으로 처벌도 못 한다”고 받아쳤다.

최원종은 범행 전날인 지난 2일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봐라”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도 티끌 같은 시간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남겼다.

 

 

실제로 최원종은 사건 전날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서현역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범행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원종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원종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진 10일 정도 걸린다. 경찰은 최원종이 인터넷에 올린 글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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